... 2023년 3월, 다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기차는 18시간만에야 키이우에 닿았다. 키이우 외곽은 곳곳이 폐허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폐허를 본다는 것은 폐허가 되는 과정을 상상하게 되는 일이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역시 짐작하기 힘든 비참함을 헤아려 본 뒤에야 가능한 일이었다. 폭격 받은 아파트엔 빨래가 널려 있었고 사람들은 불탄 자동차 사이를 지나며 안부 인사를 나눴다...
In March 2023, I visited Ukraine again. The train didn't reach Kyiv until 18 hours. Many places were in ruins outside of Kyiv. People were still living there. Seeing the ruins meant imagining the process of becoming ruins. Meeting people living in it was also possible only after considering the misery that was hard to guess. Laundry was strewn across the bombed apartments and people greeted each other as they passed between burned cars.
작업노트 중에서...